시나리오 쓰는법(기초) 자유연상법으로 한줄 줄거리 만들기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선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먼저 작성해야 할 로그라인한줄 줄거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주인공, 장애물, 욕구, 결말 등이 포함된 이 짧은 줄거리 작성은 생각보다. 꽤나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시드필드의 시나리오 워크북에서는 로그라인이 책에서는 세문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을 쓰기 위해선 처음엔 몇 페이지 분량을 쓰게 될지도, 혹은 며칠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우선 주인공이 누군지에 대해 결심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행동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데는 꽤나 어려움이 뒤따를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문과 대사
지문과 대사는 씬 넘버 이후부터 써 나가시면 되는데요. 대사는 배우가 연기할 때 입으로 언급하는 모든 대사를 쓰셔야 하구요, 지문은 대사를 제외한 씬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행동 등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쓰시면 됩니다. 예시를 보면 한 번에 이해가 가실 겁니다. 영화 시나리오에서 발췌한 겁니다. ex.S. 61 길 낮 밖 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 버스가 지나간다. 지문만 따로 빼서 쓰거나, 대사 도중에 행동이나 상황을 묘사해야 할 경우 괄호를 해서 쓰면 됩니다.
시나리오 말 끼어들 때 란 유입 검색어가 있어서 따로 말씀 드리자면, 끼어들며 말을 자르며 말꼬리 끊는 등으로 읽는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자유로이 표현하시면 됩니다.
등장인물 전기 쓰기.
아쉽게도 특수한 요령은 없습니다. 다만 며칠간 등장인물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많이 생각하신 후, 후루룩 종이에 쏟아내듯 순발력있게 전기를 작성하시는 게 좋은데요.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혹시 틀릴까봐 걱정하지 말고 그냥 각티슈에서 티슈를 뽑듯 지속해서 생각나는대로, 자기가 맞다고 믿는대로 쓰시면 됩니다. 여타 작업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의 전기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타 등 문법이든 신경쓰지 말고 그저 술술 써내려가세요. 쓸 내용은 그 인물이 태어나면서부터 시나리오가 시작되기 전까지 포괄적인 인생사 전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쓰시면 되는데요. 작법책을 참고하면, 자기가 생각지 못하거나 빠트린 부분도 함께 쓸수 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 워크북에 나온 등장인물 전기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3인칭과 1인칭
사실 등장인물 전기를 쓰는 것에 있어서 따로 정해진 내용도 형식도 없지만, 본인에게 더 편한 시점으로 쓸 수는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3인칭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등장인물을 이해하기 까다로운 경우 1인칭으로 쓰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3인칭으로 쓰면 밖에서 관찰하는 느낌으로 쓰게 되지만, 1인칭이면 마치 내가 그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내면을 파악하며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반면 1인칭은 다른 인물의 입장이나 내면을 파악하는데는 조금 둔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EX. 3인칭의 경우 이름 김고은. 1990년 크리스마스에 미혼모의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할머니는 그 아이를 지우길 바랬다. 자신 또한 미혼모였고, 마음 한 켠엔 딸이 자신처럼 사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은을 미워했다.
우선 자료조사를 해야 합니다. 등장인물 전기를 쓰는데 무슨 자료조사가 필요한 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전기를 쓰는 단계에서 정말 많은 자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그 인물의 직업이 특수한 경우라면 더 더욱 꼼꼼한 자료조사가 필요합니다. EX. 의사, 변호사, 비행기 기장 등등 자료조사를 하는 방법으로는 도서관, 웹사이트, 박물관 등등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과 인터뷰를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요. 사실 저는 인터뷰를 즐겨 하진 않지만, 몇번 해본 결과 확실히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면 자기가 쓰고자 하는 세계가 더욱 풍부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Act1 14개 씬 구성하기
제 포스트의 순서대로 따라오셨다면, 여러분들은 지금 네 페이지 시놉시스를 가지고 계실텐데요. 그 시놉시스 중, 한 장 반의 분량이 지금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즉, 시작부터 구성점1까지의 줄거리가 필요한데요.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프린트를 하신 후, 영어단어장 크기의 메모지 14장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책에선 3x5 카드라고 나와있는데요. 단위가 인치입니다. 보니, cm로 환산하면 7x12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시놉을 읽어보시면서 각각의 카드에 한 씬 혹은 한 시퀀스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나가시면 되는데요. 카드에 쓰는 이유는 너무 많은 내용을 쓰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과, 혹시 서로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을 때 편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노트에 쓰거나 워드 업무를 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워크북」p.129~135페이지 Act1구성하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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